# 테슬라 FSD 자율주행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완주 후기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기능은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입니다. 저는 최근 테슬라 모델 Y를 이용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약 380마일(610km)을 FSD Supervised 모드로 주행하는 도전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미래 모빌리티의 현주소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 기본 이해

## 주요 방법들
### 1단계: 사전 준비와 경로 설정
출발 전 차량 점검은 필수입니다. 타이어 공기압, 와이퍼 상태, 카메라 렌즈 청결도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8개 카메라 모두가 깨끗해야 FSD가 최적 성능을 발휘합니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테슬라가 자동으로 슈퍼차저 경유지를 포함한 최적 경로를 제안합니다.

저는 I-5와 US-101 중 경치가 좋은 US-101을 선택했습니다. 이 경로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와 도심 구간이 혼재되어 FSD의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했습니다. 배터리 잔량과 충전 계획도 미리 수립했는데, 길리로이와 산루이스오비스포의 슈퍼차저를 경유점으로 설정했습니다.
### 2단계: FSD 활성화와 초기 적응
스티어링 휠의 오른쪽 스크롤을 두 번 누르면 FSD가 활성화됩니다. 처음 30분은 시스템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 FSD는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을 수행하며, 차선 변경 시 깜빡이를 자동으로 작동시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벗어나는 구간에서 복잡한 교통 상황을 만났는데, FSD가 보행자와 자전거를 정확히 인식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골든게이트 브리지 진입 구간의 톨게이트 통과와 합류 과정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을 보며 기술 발전을 실감했습니다. 운전대에는 항상 손을 가볍게 올려두어야 하며, 시스템이 요청할 때 즉시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3단계: 장거리 주행과 충전 관리
고속도로 구간에서 FSD는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크루즈 속도를 75mph로 설정하니 교통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주행했습니다. 추월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좌측 차선으로 변경하고, 추월 후 다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했습니다.

3시간 주행 후 길리로이 슈퍼차저에서 첫 충전을 했습니다. 20분간 충전하는 동안 스트레칭과 간식을 즐겼습니다. FSD는 충전소 진입 시에도 주차 공간을 스스로 찾아 접근했지만, 최종 주차는 수동으로 처리했습니다. 두 번째 충전소인 산루이스오비스포에서는 V3 슈퍼차저의 빠른 충전 속도 덕분에 15분 만에 80%까지 충전을 완료했습니다.
## 실전 팁
**1. 음성 명령 활용하기**
“온도 낮춰줘”, “와이퍼 속도 올려줘” 같은 음성 명령을 활용하면 FSD 주행 중에도 안전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긴 터널 구간에서 헤드라이트 조절이나 에어컨 설정 변경이 필요할 때 유용했습니다. 음성 인식률이 매우 높아서 한 번의 명령으로 대부분 처리되었습니다.

**2. 프로필 설정 최적화**
FSD 설정에서 ‘Average’, ‘Assertive’, ‘Chill’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고속도로에서는 Average, 시내에서는 Chill 모드를 사용했습니다. Assertive는 차선 변경이 잦은 LA 다운타운 진입 시 잠깐 사용했습니다. 각 모드별로 가속 성향과 차선 변경 빈도가 달라지므로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FSD 사용 시 일반 주행보다 약 5-10% 더 많은 배터리를 소비합니다. 이는 컴퓨터 처리와 센서 작동 때문인데, 여정 계획 시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실시간 에너지 그래프를 확인하며 주행하면 충전 타이밍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4. 날씨별 대응 전략**
안개가 낀 빅서 해안 구간에서는 FSD가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늘렸습니다. 비가 오는 구간에서는 와이퍼 자동 모드가 훌륭하게 작동했지만, 가끔 수동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강한 햇빛이 카메라를 직접 비출 때는 일시적으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선글라스를 준비하고 필요시 수동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5. 휴식과 교대 운전**
FSD가 운전을 대신하더라도 운전자의 집중력은 필수입니다.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동승자가 있다면 감독 역할을 교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아내와 번갈아가며 모니터링했는데, 이렇게 하니 피로도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 주의사항
FSD Supervised는 아직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사 구간, 비상 차량 접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즉시 수동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번 여행 중에도 3번 정도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했는데, 주로 복잡한 공사 구간이나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법적으로도 운전자가 모든 책임을 집니다. 따라서 음주 상태나 피로한 상태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또한 일부 주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다를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는 FSD 사용이 자유롭지만, 타 주로 이동 시에는 해당 주의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 마무리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의 이번 FSD 여행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미래 교통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총 8시간의 주행 중 약 95%를 FSD가 처리했고, 연비도 일반 주행 대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주의와 판단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하지만 이런 혁신적인 기술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privilege입니다. FSD와 함께한 이번 road trip은 단순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흥미진진한 모험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런 미래형 주행을 안전하게 경험하시길 바랍니다.